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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목가구, 목공예품, 생활용품 및 건축물을 제작할 때, 기능을 보강하고 장식적 효과와 실리적 기능을 위해 금속장식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문을 열고 닫는 기능, 내용물을 보호하는 잠금장치 기능, 이동을 위한 손잡이 등 여러 가지 역할을 위해 장식이 필요했으며, 이 필요한 부분에 금속제 장식을 사용한다. 이러한 장식을 총칭하여 장석(裝錫)이라고 한다. 또한 이러한 금속장식을 만드는 일이나 그 일에 종사하는 장인을 두석장이라 한다. 사실 장석이라는 용어를 문헌에서 찾기는 쉽지 않다. 하지만 오늘날 두석장인들은 자신들이 만드는 목가구의 금속장식을 장석이라고 말한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지만 굳이 장석을 풀이하자면 두석(豆錫)으로 만든 장식 정도로 이해 할 수 있겠다. 조선시대 문헌인 [물명고(物名考)]에는 두석을 황동(黃銅)이라고 하였다. 또한 두석을 두석(斗錫)으로 표기하면서 왜연(倭鉛)을 담금질하지 않은 것으로 두석의 오기인 것 같다고 하였다. 현재도 주석 혹은 두석이라 일컫는 쇠붙이는 그 의미가 매우 모호하며, 두석장이 두석만을 다루는 장인이라고 명확히 이야기하기도 힘들다. 왜냐하면, 민간에서 널리 사용하는 반닫이와 목가구의 금속장식의 상당수는 철을 늘여 만든 철판을 사용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평안도 박천지역 반닫이는 철판에 구멍을 뚫어 문양을 내는 독특한 기법 때문에 ‘숭숭이 반닫이’란 별칭을 갖고 있는데 두석이 아닌 주로 철을 사용하였다. 따라서 두석이 무엇을 지칭하는지 명쾌히 정리되지는 못하나, 황동, 아연, 함석, 놋쇠 등과 혼용되어 쓰이고 있듯이 금속을 가리키는 용어이며, 두석장이란 두석으로 기물을 제작하는 장인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두석장은 엄밀한 의미에서 장식장(裝飾匠)이라 함이 타당하겠으나 현재 사용하는 장식이라는 단어가 광의의 낱말이고 재래 목가구의 금속장식에는 황동 이외에 백동, 철, 은, 오동(烏銅) 등 다양한 재료를 포괄하고 있으므로 근자에는 장식이란 말 대신 흔히 장석(裝錫)이라 표기함으로써 일반적인 장식과 구별해 사용하고 있다. 따라서 두석장이 만드는 기물의 영역 또한 목가구의 금속장식을 포함하여 그 범위가 확대가 된다. 이러한 금속장식은 두석장의 솜씨에 따라 전체 물건의 가치와 품격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한다. 조선시대 대표적인 법전인 [경국대전]에 의하면 두석장은 공조와 상의원에 각각 4명씩 배속되어 있었다. 공조는 국가의 산림, 하천, 호수 등 각종 토목공사와 수공업에 관한 일을 맡는 관청이고 상의원은 왕실의 복식과 각종 기물을 제작하는 일을 한다. 두석장이 경공장(京工匠으)로서 공조와 상의원에 배속된 것은 국가적인 행사나 왕실에서 소용되는 기물을 제작하기 위해서였을 것으로 이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