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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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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

화각(華角)공예는 쇠뿔을 얇게 종잇장처럼 얇게 갈아 투명하게 만든 뒷면에 색채로 그림을 그려 비쳐 보이게 한 후 목재로 된 기물의 표면에 접착제로 붙여 치장하는 것을 말하며, 이러한 기능을 가진 장인을 화각장(華角匠)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기술은 원래 중국의 당나라 시대부터 있었던 대모복채(玳瑁伏彩) 장식 기술에서 기인한다. 대모(열대, 아열대 지역에 분포한 거북이의 일종)의 등딱지를 얇게 갈아서 그림을 복채하여 목공예품의 표면에 붙여 치장하는 당대의 기술이 당과 교역이 많던 통일신라로 이입되었고, 고려시대를 거쳐 조선시대까지 이어진 기술이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를 증명할 확실한 유물도 문헌의 기록도 없다. 다만 일본의 고대 보물 창고인 쇼소인(正倉院)에 소장되어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대모복채칼집과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의 나전칠기에 자개무늬와 더불어 사용된 대모전(玳瑁鈿)에서 그 기술의 맥락을 살펴볼 수 있다. 이러한 대모전 사용기법도 고려시대 중기 이전에는 성행했으나 수입품인 대모의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이유와 더불어 대모는 빗과 장신구 등의 제작 재료로서 뿐만 아니라 한방의 중요한 약재로도 사용되어 그 사용처가 점점 더 많아져 귀해졌기 때문에 점차 쇠퇴하게 된다. 이후 대모가 쇠뿔(牛角)로 대체되어 18세기경 조선시대에 화각 공예가 성행하게 된다. 다만, 쇠뿔로 만든 화각공예품의 경우 부패되어 18세기 이전의 것으로 판단되는 유물의 존재가 확인되지 않은 까닭에 쇠뿔을 이용한 화각공예의 출발은 18세기 이전으로 보여 진다. 이러한 기술이 지금까지 전승될 수 있었던 것은 한말(고종시대)부터 3대째 각질장(角質匠) 겸 대모공장(玳瑁工匠)이었던 음일천 선생이 1920년대 초부터 화각장 공예 기술에 대한 조사 연구와 수련을 거쳐 화각공예품 제작에 전념하여 1970년대 초까지 꾸준히 활동해 왔기 때문이며, 선생에게서 기술을 전수받은 이재만 선생이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09호 화각장 기능보유자로 인정됨으로써 지금까지 그 기술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