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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머니는 거의 시체나 다름이 없는 뻣뻣한 자세로 자리에 누워 있었다. 숨은 겨우 쉬고 있다 해도 아직도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였다. (중략) 그리고 고모가 인사불성이 된 할머니의 머리를 참빗으로 빗기는 덴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빗질을 여러 차례 거듭해서 얻어진 한 줌의 흰 머리카락이 내 손에 쥐어졌다. 언제 그렇게 준비를 해왔는지 외할머니는 도래 소반 위에다 간단한 음식 몇 가지를 차리는 중이었다. 호박전과 고사리나물이 보이고 대접에 그득 담긴 냉수도 있었다. 내가 건네주는
  • 고사리찜은 고사리와 함께 꿩이나 닭을 익혀서 초장에 찍어 먹는 야외음식이다. 박지원(朴趾源: 1737-1805)의 『열하일기(熱河日記)』 중 「관내정사(關內程史)」 이제묘기(夷齊廟記)를 보면, 연행사를 따라 중국 연경에 가는 길에 1780년 7월 26일 백이(伯夷)와 숙제(叔齊)의 사당인 이제묘(夷齊廟)에 들른 이야기가 나온다. 당시 이제묘에 들른 조선의 사신들은 그곳에서 반드시 조선에서 싸간 말린 고사리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게 관례였는데, 이때 박지원의 일행이 해 먹었던
  • 고추는 가지과의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매운맛 양념 중 하나이다. 한자어로는 苦草 苦椒(고초), 南蠻草(남만초), 南椒(남초), 倭草(왜초), 唐椒(당초), 番草(번초) 등이 있다. 이처럼 옛 문헌에는 고추를 뜻하는 다양한 한자어가 등장한다. 우선, ‘남만초(南蠻草)’라는 한자어는 1614년 이수광(李睟光, 1563-1628)의 『지봉유설(芝峰類說)』에 등장한다. 『지봉유설』에는 남만초를 왜개자(倭芥子)라고도 하는데 왜국(일본)에서 들여왔다고 하여 그렇게 불렀다고
  • 상주 함창 공갈못에 연밥 따는 저 큰 아가 연밥 줄밥 내 따주마 우리부모 섬겨다오 이 배미 저 배미 다 심어놓니 또 한 배미가 남았구나 지가야 무삼 반달이냐 초생달이 반달이지 능청능청 저 비리 끝에 야속하다 우리 오빠 나도야 죽어 후생(後生)가면 우리 낭군 섬길라네 고초당초 맵다 해도 시집살이만 못하더라 나도야 죽어 후생(後生)가면 시집살이는 안 할라네 「상주모심기노래」는 경상도 민요이다. 경상북도 상주에는 ‘공갈못’(공검지)이라는 삼한 시대에 축조된 오래된 저수지가 있고,
  • 윌리엄 길모어(George William Gilmore: 1857-1933)는 1892년에 쓴 『서울풍물지(Korea from its capital)』에서 조선의 주부들이 고추를 이용해 다양한 음식을 만들며 이를 통해 가족의 입맛을 만족시킨다고 하였다(satisfy the appetite of her family). 다만 이 고추는 ‘우리(유럽)’의 고추보다 맵지 않다고 하였다.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은 조선에서 상당량의
  • 고추장은 메줏가루에 고춧가루와 소금, 엿기름과 함께 전분 성분인 밥이나 떡, 죽 등을 섞어 발효시킨 것으로 간장, 된장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장(醬)이다. 한자어로는 주로 苦椒醬(고초장)으로 표기하는데 옛 문헌에 따르면 이 외에도 다양한 한자어가 사용되었다. 조선후기의 조리서인 『소문사설(謏聞事說)』에서는 苦草醬(고초장), 정약용(丁若鏞: 1762-1836)의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에서는 茄椒醬(가초장), 椒醬(초장)이라고 기록되어 있다. 1766년 유중림(柳重臨: 1
  • 조선시대 왕들에게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다양한 의미를 지녔다. 우선 왕들의 건강을 나타내는 하나의 척도로서 모든 신하들이 왕이 무엇을 어떻게 먹었는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지켜보았다. 그렇기에 왕은 음식의 섭취를 멀리하거나 줄이는 것으로 자신의 심경을 나타내고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왕들 역시 각자가 음식들에 대한 기호가 있었고 조선 왕들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장수한 영조 역시 종종 신하들에게 자신의 입맛에 맞는 음식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승정원일기』 1758년
  • 고춧가루는 익어서 붉어진 고추를 말린 뒤 빻아서 가루로 만든 것을 말한다. 한자어로는 苦椒末(고초말)이라고 한다. 고춧가루에 대한 기록은 문헌에 많이 나타나지 않으나 『소문사설(謏聞事說)』의 순창고추장만드는 법[淳昌苦草醬造法], 『증보산림경제(增補山林經濟)』의 만초장만드는 법[造蠻椒醬法] 등의 기록을 통해 적어도 1700년대 경 고추로 고춧가루를 만들어 사용한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고춧가루에 관한 속담으로는 “안질에 고춧가루”가 있는데 나쁜 일에 나쁜 일이 겹친다는 뜻이나 상
  • 고춧잎은 가지과 식물인 고추의 잎사귀를 뜻한다. 한자어로는 苦草葉(고초엽)이라고 한다. 조선시대 문인인 정학유(丁學游, 1786-1855)가 일 년 열두 달의 풍속과 농사일에 대해 적은 가사인 『농가월령가(農家月令歌)』에는 고춧잎으로 만든 나물이 등장한다. 『농가월령가』 9월령의 타작을 할 때 먹는 점심식사의 메뉴에 새우젓, 계란찌개, 배춧국, 무나물과 함께 고춧잎장아찌가 나온다. (중략) 타작 점심 하오리라 황계 백주 부족할까 새우젓 계란찌개 상찬으로 차려 놓고 배춧국 무나
  • 고려엉겅퀴를 흔히 곤드레나물이라고 부른다. 엉겅퀴의 종류는 고려가시나물, 도깨비엉겅퀴, 가는엉겅퀴 등 백여 가지가 넘는데 곤드레나물도 엉겅퀴의 한 종류이다. 곤드레나물은 들에서 산기슭까지 잘 자라기 때문에 전국 어디에서나 분포하지만 특히 깊은 산이 있는 강원도 지역에서 잘 자란다. 대체로 4~6월까지 채취하여 먹을 수 있고, 6월이 지나 줄기 끝에서 꽃이 피면 줄기는 마르게 되어 먹지 않는다. 여러 산나물이 그러하듯 곤드레나물 역시 구황식으로 유용했다. 논이 극히 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