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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신문에 소개된 북어

한반도에서 북어는 흔한 식재료로 다양한 요리에 이용되었다. 찢어서 그대로 반찬으로 삼거나 양념에 버무려서 상에 올리기도 하였다. 또, 말린 북어를 불려 양념을 얹어 찜이나 조림으로 내기도 했다. 찢은 북어로 끓인 북엇국은 해장국으로 유명하다.

 북어의 명칭에 대한 내용은 <동아일보>의 1930년 기사에서 일부 확인 할 수 있는데, 이 기사에 따르면 북어는 경성 이남의 사람들은 마른 명태를 이르는 말로 주로 북쪽 지역에서 잡히기 때문에 북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원래는 명태를 뜻하는 단어였던 북어가 마른 명태를 뜻하는 말로 바뀐 이유는 북쪽에서 잡힌 명태가 경성 이남까지 오려면 생것으로 올 수 없었고 말린 상태로 운반하여야 했기 때문에 북어는 곧 말린 명태를 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동아일보>, 1930년 3월3일자).

 1921년 <동아일보>는 몇 차례에 걸쳐 주요 식품의 공설시장 판매가를 기사로 냈는데, 찹쌀, 백미, 팥, 콩, 녹두 등의 곡식과 소금의 가격과 함께 “반찬거리” 항목으로 정육(소고기), 북어, 해의(김), 청태, 미역, 달걀, 암치, 미나리의 가격을 게재하였다(<동아일보>, 1921년 2월21일자).

 북어의 가격 변동은 곧 가정 경제와 연관되므로 명태의 어획량이나 북어의 가격에 대해 언론에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북어의 가격이 오르면 수협중앙회가 나서서 비축량을 풀어 공급량을 조절하기도 하였다(<매일경제>, 1971년09월16일자).

북어는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어획량 덕분에 한반도에서 즐겨 먹었기 때문에 오히려 흔한 먹거리 취급을 받기도 하였다. 북어와 관련된 속담을 살펴보면 우리 식생활에서의 북어의 위치가 엿보인다. 우선, “북어 뜯고 손가락 빤다”라는 말은 이득이 없는 일을 하고 아쉬워하는 것을 뜻하거나, 사실 별 것 없는 일을 과장되게 꾸미는 경우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북어 한 마리 주고 제상 엎는다”라는 말은 보잘 것 없는 것을 주고도 큰 손해를 입히거나 큰소리를 치는 경우를 뜻한다.
즉, 북어는 식탁에 일상적으로 오르는 흔한 반찬으로, 언제든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여겨졌던 것으로 보인다.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서모란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식재료]
참고문헌
이유원 저, 김동현 역, 「춘명일사」, 『임하필기』(한국고전번역원, 2000)
김기수 저, 이재호 역, 『일동기유』(한국고전번역원, 1977)
「공설시장물가」, <동아일보>, 1921년 2월21일자)
「咸南(함남)의 明太魚(명태어)」, (一), <동아일보>, 1930년 3월3일자
「북어1천짝放出(방출) 가격조절 위해」, <매일경제>, 1971년09월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