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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로도

감로도 이미지
감로도(甘露圖)는 중생들에게 감로(甘露, 단 이슬)와 같은 법문(法門, 부처의 가르침)을 베풀어 해탈시킨다는 의도로 그려진 불화로 감로왕도(甘露王圖) 감로탱(甘露幀) 감로탱화라고도 한다. 부처의 수제자인 목련존자(目連尊者)가 아귀도에서 먹지 못하는 고통에 빠진 어머니를 구하기 위해 부처에게 그 방법을 묻고 해답을 듣는 내용이다.

조선 중기 이래 사찰에서 의식을 지낼 때면 감로도를 그려 걸어놓고 재를 지내곤 하였다. 감로도의 구조는 상단에는 극락의 아미타불 일행과 칠여래(七如來) 또는 오여래(五如來), 인로왕보살과 아미타내영도가 그려지며, 중단에는 영혼을 천도하는 우란분재를 올리는 모습, 하단에는 아귀도와 지옥도에서 일어나는 갖가지 고통을 묘사하는 세 부분으로 나눠진다.
 특히 하단에는 백중날 행사 장면이 그려져 풍속화적인 요소가 가미되기도 한다.

감로도의 형식은 성반(盛飯, 잘 차린 음식)을 차려놓고 재를 올리는 모습이 표현된 것과 성반이 생략된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감로도에 성반인 제단이 그려져 있는 경우, 불교의례에 소용되는 공양물을 알 수 있다. 가령 영산회상도(靈山會上圖) 계열의 불화에서도 공양물이 간혹 표현되기도 하지만 감로도에서처럼 구체적이고도 중요한 모티프로 작용하지는 않는다. 감로도의 중앙에 묘사된 제단에는 다양한 공양물이 진설되어 있는데, 당시 제의를 지낼 때의 실제 모습을 반영한 것이면서도 관념적 성격을 갖고 있다.

1649년작 <보석사 감로도(寶石寺 甘露圖)>의 경우 재단에 배설된 과일이나 채소들이 동일 계절에 수확할 수 없는 것들로 이루어져 있다. 가령 가지, 복숭아, 수박, 포도, 밤, 수세미, 상수리, 감 등의 공양물이 상당히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으나 이 채소와 과일들은 6월 하순에서부터 10월 중순에 걸쳐 차례로 나는 것이어서 한 제단에 모두 오르기 어렵다. 감로도에 표현된 공양물의 또 다른 특징은 모든 영혼을 위해 차별 없이 평등하게 음식을 베푼다는 불교의 종교적 속성을 잘 드러낸다는 점이다. 원칙적으로 감로도의 공양물 그림은 다수의 영혼들에게 공평하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가능하면 공간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 곳에 후손이 있는 영혼뿐만 아니라 무주고혼(無主孤魂, 자손이 없어 불쌍하게 떠도는 혼령)을 위해서도 공양물을 항상 배설해 놓는다. 주로 16세기에 제작된 감로도에서 이와 같은 의미가 잘 반영되어 엄격한 공양물의 적용이 반영된 재단이 도상화되었다.
제작자
(사)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집필자
구혜인
발행기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원연합회
저작권자
한국문화원연합회
분야
한식[미술]
참고문헌
김승희, 「감로도에 보이는 공양물의 내용과 그 의미」, <美術史學> No.27(한국미술사교육학회, 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