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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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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와 보물

남구만 초상으로 사모에 서대(犀帶)를 착용하고 쌍학문 흉배를 부착한 현록색 단령을 입고 정면을 향해 앉은 관복전신좌상이다.남구만(1629~1711)은"동창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지진다"로 시작되는 유명한 시조를 남긴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시인이었다. 이 모습은 조선시대 공신상의 전형을 보여준다. 사모는 높아지고 폭은 약간 좁아졌으며 18세기 이후에 등장하는 구름과 학이 포함되어 있다. 얼굴 살결은 이전에 비해 가는 붓으로 정교하게 묘사되어 있는 특징을 보인다. 정면관, 표피 깔린 교의, 족좌대 위의 팔자형 신발 등은 중국초상화의 형식 요소들을 수용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조선후기에 들어서면 이렇게 정면관을 취한 초상화가 나타나는데, 이러한 경향은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칠, 팔분면으로 제작되었다. 정면으로 그려진 이 초상화는 엄숙한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얼굴은 윤곽선이 거의 없는 듯이 보여 몰골기법에 가까우며, 얼굴 전체적으로 미묘한 선염을 구사하며 높낮이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표현기법은 그리기 가장 어려운 정면상을 소화할 정도로 초상화 기법이 성숙했음을 보여주는 점이기도 하다. 현재 남구만 초상은 네 본이 전래되고 있으며 모두 같은 생김새와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정 외에 남구만이 영의정 재직 시에 모사한 영정이 현재 경기도 용인시 파담마을에 위치한 사당에 남아 있다.